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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책소개

화제의 신간: 인생 맛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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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맛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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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 당신은

어떤 음식을 먹고 싶습니까?”

- 미국이 답한 소울푸드 56선 -

 

거대한 커뮤니티 미국,

그곳에서 200명의 사람을 인터뷰하고

‘맛의 기억’이라는 질문을 던지다!

 

저자는 미국에서 배경도, 인종도, 환경도, 직업도, 나이도 다른 200명의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생의 마지막 식사로 무엇을 먹겠는가?” 그리고 그 답변과 사연을 정리해 5대양 6대주의 음식 이야기를 담았다는 의미로 56개를 선정한 후, 간단한 코멘트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질문과 그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대답을 통해 우리 기억 속의 사랑, 추억, 가치관 등을 말한다. 군침 넘어가는 음식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맛집 소개는 덤이다.

 

음식은 우리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긴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맛, 스무 살 때 추위에 손을 떨며 먹었던 길거리 음식, 연인과 도란도란 먹고는 했던 로맨틱한 식당, 친구 혹은 아이들과의 추억이 담긴 간식, 힘든 시절 홀로 배를 채우려 먹었던 간편식 등 그 사연은 다양하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도 질문에 답변을 해보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음식과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려보기를 바란다. 함께한 순간의 감정과 추억을 공유하며, 우리가 어떤 음식을 통해 느낀 감정을 함께 되새겨 보자.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음식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중요성, 그리고 어쩌면 잊고 있었던 감정과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집단이라는 욕망, 그 환상에서 벗어나라"…신간 '집단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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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로즈 하버드대 교수가 분석한 집단 사고의 오류와 광기


아기 모습 

인간은 주변을 모방하도록 진화했다. 어린아이는 난로가 뜨거운지 안 뜨거운지 직접 확인하는 대신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답을 찾곤 한다. 이는 인지적 능력이 완성된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성인은 흔히 이윤추구를 위해 투자에 나서는데, 투자할 때 타인의 영향을 자주 받는다. 인간은 남들이 무언가에 투자해 성공하면 너도나도 같은 종목이나 상품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모방이 때로 투기 광풍을 불러오기도 한다. 별다른 가치 없는 튤립이 금화보다 비싸지고, 기술력을 검증받지 않는 인터넷 회사들이 엄청난 자금을 빨아들인 후 도산하는 이유다.

스코틀랜드의 언론인 찰스 맥케이는 1841년 펴낸 책 '대중의 미망과 광기'에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튤립 광풍'을 비판했지만, 그로부터 몇 년 후 철도 주식 광풍에 휩쓸려 큰돈을 잃었다. 엄청난 배당금을 준다는 광고에 현혹돼 남들처럼 잘못된 투자를 하고 만 것이다. 그뿐 아니다. 존 스튜어트 밀, 찰스 다윈과 같은 인류사의 위대한 지성들조차 주식 광풍에 참여해 낭패를 봤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튤립  

'평균의 종말'을 쓴 토드 로즈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집단 착각'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실제로 좋아하지 않지만, 다수가 좋다고 하면 괜찮은 듯한 착각이 들거나 모두가 '그렇다'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이를 '집단 착각'이라 명명한다.

로즈 교수는 신간 '집단 착각'(원제: Collective Illusions)에서 이런 집단 착각이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는 과학자들의 다양한 실험을 예로 들며 설명한다. 예컨대 신경과학자 그레고리 번스는 f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피험자들이 집단에 순응할 때마다 확신과 보상에 관여한 뇌의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피험자들이 집단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때면, 불쾌한 감정과 연관되어 뇌의 영역인 소뇌 편도가 피험자에게 '오류 신호'를 보내고, 그로 인해 피험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사실 이런 모방은 사회성을 중시하는 인간이 오랜 시간 공들여 발달시켜온 능력이다. 저자는 "스스로 원치 않더라도 자신을 다른 이들과 비교하면서 그들처럼 행동하도록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고 말한다.



토드 로즈 하버드대 교수


토드 로즈 하버드대 교수
 


그러나 만병통치약은 없는 법이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모방 능력은 인류 문명 발전에 도화선이 됐지만, 부작용도 초래했다. 집단적 사고는 흔히 '착각'을 불러와 비극적 사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010년 8월 20명의 승객을 태운 프로펠러 비행기가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서 260㎞ 떨어진 반둔두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승무원은 기내 뒤편으로 무엇인가 빨리 움직이는 것을 봤다. 악어였다. 혼비백산한 승무원은 조종석으로 뛰었다. 뒤이어 한 승객이 깜짝 놀라 그를 뒤따랐다. 순식간에 다른 승객들도 승객을 따라 뛰었다. 그렇게 앞으로 달려 나간 사람들의 체중은 비행기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비행기는 추락했고, 승객들은 전원 목숨을 잃었다.

집단 착각은 이처럼 사고의 빌미가 될 뿐만 아니라 때로 사회적 진보도 가로막는다. 한 여론조사에서 여성 정치인이 남성 정치인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으로서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느냐는 질문에 79%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선거에서 이기려면 누굴 공천해야 하느냐고 질문을 바꾸자 대다수가 여성 후보는 불리하다고 답했다. 선거는 승자독식 게임인 만큼 유권자들은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냐'를 묻고 따지는데, 그 과정에서 사회적 편견이 적나라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집단 착각이 이렇게 공공선에 반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집단 착각은 서로를 향한 공포를 부추기며, 협동 능력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하고, 사회적 진보를 가로막는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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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는 '집단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저자는 집단 착각에 휘둘리지 말고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의심하며 당연하다고 여긴 것들을 성찰하라고 조언한다. 규범을 깨부술 용기를 갖고, '긍정적인 일탈'을 하라고 주문한다. 무엇보다 집단적 사고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체코 민주화를 이끈 작가이자 정치인 바츨라프 하벨의 말을 소개하며 '집단 착각'의 욕망에서 벗어나라고 강조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익명의 군중 속에 녹아들어 삶의 흉내를 내는 가짜 삶의 강물을 따라 편안하게 흘러내리고픈 약간의 욕망이 존재하는 것이다."



'단비가 가장 좋아하는 날'…재미동포 작가, 동화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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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김 작가, 2021년 낸 '단비가 학교 퍼레이드를 이끌다' 후속작품


안나 김 작가 쓴


"어린 독자들이 '단비'와 친구가 되어 여러가지 색깔로 이뤄진 세상을 함께 경험하고, 우정의 마법을 기리는 것입니다."

재미동포 1.5세 작가 안나 김이 어린이날을 맞아 한인 아동 '단비'를 주인공으로 한 영어 동화책 '단비가 가장 좋아하는 날'(Danbi's Favorite Day)을 출간한 뒤 밝힌 소망이다.

현재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김 작가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현지 바이킹 북스 출판사에서 이 책을 출간했다. 단비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그림도 직접 그렸다.


이 동화책은 앞서 2021년 펴낸 그의 첫번째 동화책 '단비가 학교 퍼레이드를 이끌다'(Danbi Leads the School Parade)의 후속작이다.


 

김 작가는 첫 단비 이야기로 그해 아시아계미국인사서협회(APALA)의 문학상 시상식에서 동화책 부문 수상을 했고, 현재 누적 판매 수는 5만 권을 돌파했다.

그의 단비 시리즈 2개 작품은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 작가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2번째 시리즈 출간에 맞춰 한인연합단체(KACC)는 오는 5일 한국 동화책과 문화 소개 프로그램을 LA에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행사에서는 단비 이야기도 소개하고, 한국 간식을 맛볼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가 표현한 한국 이민자 단비는 에너지와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다. 친구들과 완벽한 소풍을 꿈꾸던 계획이 폭우에 의해 좌절되지만, 실망하지 않고 툴툴 털고 일어난다.

'단비 가장 좋아하는 날'은 단비가 미국에서 친구들과 함께 어린이날을 기념하며 두 문화를 넘나드는 이야기다. 단비는 자랑스럽게 한국의 어린이날을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한국 문화에서 나온 음식과 전통을 친구들과 나눈다.

단비는 어린 독자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어 '장애물을 피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실패해도 괜찮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단비 시리즈를 계속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그는 12살때 미국에 이민했다. 어릴 때부터 노트북 가장자리나 종이 귀퉁이 등에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클래식 피아니스트였던 그는 웰레슬리 칼리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데 전념했다.

교육하는 동안 노란 포스트잇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정신을 집중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조카들을 위해 그림책을 찾다가 다양한 문화를 반영한 특히 한국 아이를 캐릭터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만들어낸 캐릭터가 단비였다.

김 작가는 "한국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고요한 순간들이 영감의 원천"이라며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세계에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내 장은 왜 우울할까·당신의 장은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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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국에서 250만부 이상 팔린 단행본 '밀가루 똥배'에서 밀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신랄하게 지적한 심장병 예방학 전문의가 이번에는 장내 미생물을 테마로 건강 문제에 접근한다. 

그는 현대의 생활 방식이 인간의 위장관 속에 있는 미생물군의 구성을 붕괴시켰고 이에 따라 생긴 불균형이 건강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본다.

저자는 기호 식품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현대인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흡연이나 지나친 음주가 장내 미생물 균총을 무너뜨리고 정제된 설탕을 먹으면 장내 세균 종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며칠 내에 유익한 종은 사라지고 과민대장증후군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상쾌한 장을 만들기 위한 제언도 담았다.

저자는 액상과당 코코넛 설탕, 황설탕, 엿당, 조청 등 모든 형태의 당을 먹지 말고 합성 무칼로리 감미료를 피하라고 충고한다.

순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제한하고 꼭 필요할 때 외에는 항생제를 처방받지 말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추천하는 식품은 아보카도, 달걀, 브로콜리, 연어, 견과류 한 줌 등 '진짜 식품'이다.

대형마트에 간다면 농산물 코너, 정육 코너, 유제품 코너를 돌아보는 것으로 충분하고 가공식품이 쌓인 진열대 안쪽으로 굳이 들어가지 말라는 것이 저자의 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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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장은 안녕하신가요? = 마쓰이케 쓰네오(松生恒夫) 지음. 오세웅 옮김.

흔히 장은 음식물을 소화해 영양분을 흡수하며 필요 없는 것을 배출하는 장기 정도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그간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장은 면역력을 키워 질병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장 관련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일본 현직 의사가 쓴 '당신의 장은 안녕하신가요?'는 장 기능이 떨어지면 변비, 설사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각종 감염증 및 암까지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 장 기능을 개선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면역에 관련된 세포(림프구)의 약 60% 이상이 소장에 결집해 있다. 대장에는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이 모여 있으며 이들의 비율이 2대 1대 7을 유지할 때 장이 건강하게 작동하고 면역력도 향상된다.

책은 장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식사법, 유용한 생활 습관, 스트레칭 등도 소개한다.



선입견의 폐해에 경종…신간 '조금 수상한 비타민C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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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5세기말 포르투갈 출신 탐험가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 항로를 개척하려고 유럽에서 출발해 아프리카 대륙 남쪽 바다를 통과하는 6개월이 넘는 여정에 나섰을 때 선원들은 정체불명의 병에 걸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팔다리와 잇몸이 부어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기도 했다. 일부는 아프리카 해안에서 오렌지를 먹고 건강을 회복했다.

탐험대를 괴롭힌 질병은 바로 비타민C 결핍으로 생기는 괴혈병이었다.

당시 선원들이 항해 중에 무엇을 먹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냉장고가 없었기 때문에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부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과학 지식이 부족한 당시 인류는 왜 이 질병에 걸리는지 알지 못했고 이후에도 장기 항해에 나서는 이들은 괴혈병에 시달렸다.

신간 '조금 수상한 비타민C의 역사'(한빛비즈)는 비타민C와 관련된 인류의 500년 역사를 추적하면서 선입견이 생각을 구속해 증거를 객관적으로 해석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의과학자이며 과학저술가인 저자 스티븐 M. 사가는 비타민C와 관련된 연구 과정에서 벌어진 비상식적인 사례를 추적하며 숙련된 과학자조차 선입견의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옛사람들은 오렌지와 레몬이 괴혈병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서도 병의 원인이 나쁜 공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등 헛다리를 짚는 추측을 이어갔다.

괴혈병과 비타민C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는 무려 400년이 걸렸다.



영국 해군에서 보건 위생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린드는 군의관으로 복무하며 1746년 군함 솔즈베리 호에 탑승한다.

다음 해 그는 괴혈병에 걸린 선원 12명을 6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기 다른 식단을 제공해 오렌지와 레몬을 섭취한 그룹이 호전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실험은 역사상 최초의 통제된 임상시험으로 유명하다.

이듬해 해군에서 퇴역하고 개인 진료소를 연 린드는 괴혈병에 관한 논문을 썼는데 앞선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함선 내부의 공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주요 원인은 공기의 질, 즉 습기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추위와 습기의 결합이 이 질병의 가장 강력한 발병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가 신선한 녹색 채소의 섭취 부족인 괴혈병의 부수적 원인이라고 인정한 점은 눈길을 끈다.

저자는 당시 린드가 "실험에서 얻은 교훈과 당대의 지배적 이론을 기반으로 왜곡된 추론에 의존"했다고 평가했다.

괴혈병에 관해 연구한 이들은 건강한 젊은이들의 몸에 고통을 주고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유발하는 등 현대의 관념으로는 용인할 수 없는 비윤리적 인체실험을 하기도 했다.

편견 때문에 합리적 판단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강력하게 보여준 인물은 노벨 화학상과 노벨 평화상을 모두 수상한 유일한 인물인 미국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1901∼1994)이다.

그는 비타민C를 만병통치약처럼 홍보했으며 동료 학자들의 심사를 거치는 학술지에는 검증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1970년 '비타민C와 감기'라는 책을 출간해 비타민C를 다량으로 섭취하면 감기의 발병 횟수가 줄고 중증도가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고 비타민C를 권장량보다 과하게 섭취하는 이른바 '메가도스'를 유행시켰다.

폴링은 "아스코르브산(비타민C의 화학명)은 모든 질병을 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는 주장까지 한다.

비타민C에 관한 폴링의 연구는 많은 비판에 직면하고 권위 있는 학술지들이 논문 게재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그는 이를 음모로 간주하고 수용하지 않았다.

폴링은 1991년 직장암과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에는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을 거부하고 고용량 아스코르브산을 섭취하며 식이요법을 실천하다 1994년 생을 마감한다.

저자는 비타민C 메가도스가 "과학적인 근거도 거의 없는" 요법이라고 규정한다. 또 폴링은 떠났지만, 그가 내세운 강력한 주장 등의 영향으로 비타민C가 최근 5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타민이 된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우리는 왜 숫자에 속을까 - 진짜를 가려내는 통계적 사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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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왜 숫자에 속을까 = 게르트 기거렌처·발터 크래머 등 지음. 구소영 옮김.

매일 접하는 뉴스에는 수많은 숫자가 등장한다. 그 가운데 상당수 숫자는 우리를 오독으로 이끈다. 심리학자와 통계학자 등으로 이뤄진 저자들은 인포그래픽과 그래프, 각종 기사 속 숫자가 독자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비판한다.

저자들은 이른바 '숫자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계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통계적 사고는 정보에 담긴 편견을 걸러내고 분별력 있는 의사결정으로 이끈다고 저자는 말한다.




디스 이즈 빅 - 미국 최고의 다이어트 기업은 나와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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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 이즈 빅 = 머리사 멜처 지음. 곽재은 옮김.

미국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저자의 다이어트 경험담을 진솔하게 담은 에세이.

어느 날 저자는 다이어트 회사 웨이트위처스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저자는 1년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다이어트 역사도 그들에게 털어놓는다.

책에 따르면 사회는 끊임없이 뚱뚱한 몸에 대한 공격을 쏟아낸다. 비만에 관한 편견도 난무한다. 저자는 "우리가 사회를 바꾸는 것보다 우리 몸을 바꾸는 것이 어쩌면 더 빠를지 모른다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라고 비판한다.

이어 저자는 비만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담을 전한다. 보고서를 쓰듯 상황을 묘사하고 그에 대한 생각도 덧붙인다.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히는 괴롭힘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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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제니퍼 프레이저 지음. 정지호 옮김.

교사인 저자는 자기 아들이 2년간 농구팀 코치에게 괴롭힘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아들의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잔뜩 분비됐고, 이는 염증 등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했다. 저자는 이후 괴롭힘이 뇌에 남기는 트라우마를 연구하고, 이에 대한 글을 발표했다. 책은 그 결과물을 모았다.

저자는 상처받은 뇌를 마음 챙김과 운동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음 챙김은 성찰 능력, 관계, 회복 탄력성을 올려준다. 유산소운동 또한 상처받은 뇌를 치유하는 데 효과적이다. 유산소운동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뇌의 잠재력을 높여준다.

저자는 책의 목표가 "당신이 치유될 수 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괴롭힘과 학대가 남긴 상처에서 벗어나는 치유와 회복의 10단계 방법을 제시한다.




H마트에서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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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나는 H마트에만 가면 운다. 이제 전화를 걸어, 우리가 사 먹던 김이 어디 거였냐고 물어볼 사람도 없는데, 내가 여전히 한국인이긴 할까?

 

음식은 엄마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내 입맛에 꼭 맞춰 점심 도시락을 싸주거나 밥상을 차려줄 때만큼은 엄마가 나를 얼마나 끔찍이 여기는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지난 5년 사이 이모와 엄마를 모두 암으로 잃었다. 그러니 내가 H마트에 가는 것은 갑오징어나 세 단에 1달러짜리 파를 사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두 분에 대한 추억을 찾으려고 가는 것이기도 하다. 두 분이 돌아가셨어도, 내 정체성의 절반인 한국인이 죽어버린 건 아니라는 증거를 찾으려는 것이다.

 

나는 행복한 마음으로 손바닥을 쫙 펴서 거기에 상추 한 장을 올려놓고 내 식대로 음식을 착착 쌓았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갈비 한 조각, 따끈한 밥 한 숟가락, 쌈장 약간, 얇게 저민 생마늘 한 조각을 차례차례로. 그런 다음 그걸 얌전하게 오므려 입에 쏙 집어넣고는 눈을 감고 우적우적 먹으면서 맛을 음미했다. 몇 달 동안 집밥에 굶주린 내 혀와 위는 그제야 깊은 만족감을 되찾았다. 밥 자체만으로도 경이로운 재회였다.

 

“괜찮아, 괜찮아.” 엄마가 말했다. 내게 너무도 익숙한 한국말. 내가 평생 들어온 그 다정한 속삭임. 어떤 아픔도 결국은 다 지나갈 거라고 내게 장담하는 말. 엄마는 죽어가면서도 나를 위로했다. 엄마의 모성이, 엄마가 느꼈을 테지만 능숙하게 숨겼을 무진장한 공포를 제압해버린 것이다. 엄마는 무슨 일이든 어찌어찌 잘 풀릴 거라고 내게 말해줄 수 있는,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었다. 난파선이 소용돌이 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담담히 지켜보고 있는 태풍의 눈과도 같았다.

 

이것이 내가 원한 전부였다. 몇 날 며칠을 화려하고 값비싼 고기 요리와 갑각류 요리 그리고 버터와 치즈와 크림 배합을 달리한 갖가지 감자 요리를 만든 끝에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진짜로 원한 요리는 바로 이것이란 걸. 이 담백한 죽은 난생처음으로 내게 깊은 만족감을 준 요리였다. (…) 나는 눈을 감고 마지막 숟가락을 떠서 입에 넣고는, 보드라운 죽이 엄마의 갈라진 혀를 살포시 감싸는 순간을 상상했다. 그리고 따뜻한 액체가 천천히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동안 뒷맛을 천천히 음미했다.

 

무대에 올랐을 때 나는 잠깐 서서 홀을 둘러보았다. 내 야심이 정점에 달했을 때조차 엄마의 모국, 내가 태어난 도시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엄마가 이런 내 모습을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란 여자, 내가 쌓은 커리어, 내가 절대로 이루지 못할 거라고 엄마가 그토록 오랫동안 걱정한 일을 이렇게 떡하니 이루어낸 모습을 보고 얼마나 자랑스러워했을까. 우리가 맛본 성공이 엄마의 죽음을 둘러싸고 있고, 내가 부르는 노래가 죄다 엄마를 추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완전히 모순이긴 해도 엄마가 공연장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간절했다.

 




1퍼센트 부자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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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바뀌면 행동도 바뀐다

말이 바뀌면 행동은 자연스레 따라갑니다. 즉, 말이 바뀌면서 행동도 바뀌고, 병이 낫거나 사업도 잘됩니다.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소리 내어 말하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천 번 소리 내어 말한 시점부터 자신과 주변의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돈으로 소원을 이룬 뒤 우리는 완벽하게 행복할까요?”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에겐 돈 말고도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건강한 몸과 풍요로운 마음입니다. 돈, 건강한 몸, 풍요로운 마음.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천 번의 법칙

예로부터 ‘천’이라는 숫자에는 신기한 힘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뭐든 좋으니 천 번을 꾸준히 하면 반드시 성공하는 법이지요. 일천 번의 법칙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미있게도 뭐든 천 번 실행하면 신이 힘을 빌려줍니다.

 

우주의 법칙

이 세상에는 ‘우주의 법칙’이 있고, 우주 만물은 이 법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에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습니다. 저는 이 존재를 신이라고 부릅니다. 우주의 법칙은 신이 만든 규칙이라, 그에 따라 행동하면 누구든 행복해지고, 누구든 성공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주의 법칙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금세 불행이 찾아옵니다.

 

영혼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때

“힘든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힘든 것처럼 보일지라도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사실을 깨닫는 자체가 바로 신의 선물입니다. 이 선물을 받은 사람은 예외 없이 영혼의 수준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행복의 길을 향해 나아가지요. 영혼의 단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일어나는 문제도 나와 다른 사람이 서로 다르지요. 기억해야 할 건 내게 생긴 문제는 영혼의 성장을 위해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

최근 들어 책을 읽는 사람이 적어진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런 상황이 큰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많은 책을 읽어 두면 머릿속에 좋은 재료가 늘어나 다른 이들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책을 읽는다면 아무리 열심히 독서를 해도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이 거의 없을 땐 서너 권만 읽어도 금세 표가 납니다.

 

우주의 중심

우주의 중심에는 거대한 힘이 존재합니다. 인간의 마음은 그 중심과 직접 연결되어 있지요. 모든 지혜는 우주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만약 모르는 게 있다면 우주의 중심에서 그 지혜를 구하면 됩니다.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갑자기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그것 또한 우주의 중심에서 전해져 온 것입니다.

 

일을 놀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할 때도, 놀이를 할 때도, 심지어 가정에서 머물 때도 너무 진지하게 행동합니다. 지나치게 진지하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눈을 부릅뜨며 화를 내는 걸지도 모릅니다. 일을 놀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화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화내지 않는 이유

흔히 사람들은 실수하거나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작은 일에도 눈을 부릅뜨고 화를 냅니다. 하지만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반드시 일이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하면 화를 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운이 좋아지는 표정

저는 언제나 싱글싱글 웃고 다닙니다. 이런 인상으로 지내면 제3의 눈이 활짝 열리기 때문에 멋진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떠오릅니다. 입이 옆으로 활짝 벌어져서 양쪽 입가가 위로 올라간 인상 또한 운세를 좋게 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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